한홍일 개인전
한홍일
Hongill Han
April 23 - May 07, 2010
Exhibition Detail

한​​홍일        HongIl, Han

 

​​한때 만개했던 꽃들은 시간의 무게를 못 이기고 떨어져있다.   

빛은 바래고, 몸은 바스락거린다.  

​사랑이 그렇듯, 인생이 그러하듯.  

그리고 4*5 폴라로이드 필름은 이를 극대화한다. 

퇴색한 듯 아스라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아 안타까움을 더한다.

패션 사진가이기도 한 작가 한홍일은

정물 사진에서도 그만의 스타일과 어조를 그대로 가지고 가고 있다.
아니, 평소 그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의 사진이 꼭 그를 닮았음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.

그의 미의식은 그렇게 현실과 이미지 세계를 관통한다. 

​고전적 로맨티스트의 기품을 갖추고.

사진 속에 담긴 것은 꽃이지만,

한홍일 그가 그린 것은

그가 사랑하는, 사랑한, 사랑에 빠진 여인이다.

그녀에게 보내는 연서(戀書)이고,  찬란했던​​​​ 시절에 대한 기억이고 기념비이다. ​​​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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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   ​​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전 Harper's BAZAAR 편집장 정현선​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​​한홍일의 꽃 사진에 부쳐... 에서 발췌